근래 들어 신논현에 갈 일이 자주 생겼는데
그 근처에서 밥을 먹으려면 항상 지하철 역 한두개 정도는 걸어서 다른 동네에서 먹었다.
신논현에는 맛있는 집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발견하게 된 집!
(발견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너무너무 유명한 떡복이집이기는 하다)
신논현역 8번출구에서 도보로 한 5분? 거리에 있다.
📢 영업시간
매일 11:00~20:30 (브레이크 타임 14:30~16:00)
라스트오더 20:00
이 날은 퇴근하고 일 보고 7시 40분쯤 방문했는데, 매장 안에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주문은 출입구 바로 앞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하면 되는데
바쁜 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꼭 자리 먼저 잡고 주문하자.
키오스크 옆에 쌓인 쌀들이 매일매일 직접 뽑는 쌀떡인 것을 반증해준다.
이렇게 어떤 재료를 쓰는지 전체공개 하는 집은 맛이 없을 수가 없지
떡볶이는 1인분에 6,000원 튀김과 순대도 다 같은 가격이다.
어디를 가도 한 끼에 만원이 넘는 요즘 같은 시기에 매일 아침 뽑은 떡으로 만든 떡볶이가 6,000원이라니
여러명이서 오면 세트메뉴를 시켜도 괜찮을 것 같다.
떡볶이 1인분 그리고 안 먹으면 왠지 아쉬울 것 같아서 순대와 튀김도 각각 하나씩
매장에서 먹을까 했는데 음식이 남을 것 같기도 하고 집에 빨리 가고 싶어서 포장으로 주문했다.
매장에서 먹다 남으면 포장도 가능한데 포장용기 값을 따로 지불해야 한다. (포장용기도 동일하게 키오스크에서 주문)
떡볶이 위에 올라간 감자샐러드도 궁금했는데 포장시에는 변질 위험이 있어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음에는 매장에 와서 먹어봐야지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면 이렇게 주방 위 화면에 번호가 뜬다.
반 오픈 키친으로 되어있는데 밖에서 보이는 주방집기, 시설물 전부 정말 깨끗하다.
밤 8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홀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마도 근처에서 일 하는 직장인들이겠지?
주문하고 약 5분 후에 나온 떡볶이 포장~
잽싸게 들고 집으로 갔다.
찹쌀순대 6,000원어치
짭짤하고 아주 푹 잘 삶아져 맛있지만 유별나게 특별할 것은 없는 순대
그리고 튀김 6,000원어치! 따로 어떤 튀김인지 선택할 수는 없었고 그냥 이것저것 섞어서 주시는 것 같다.
야끼만두 2개, 김말이 1개, 어묵 1개, 고구마 1개, 오징어 1개
금액 대비 진짜 푸짐하게 넣어주셨고, 나는 집에 오느라 조금 눅눅해졌는데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데워 먹으니 갓 튀긴 것 처럼 맛있었다.
튀김옷에 간간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그냥 먹어도 떡볶이에 찍어먹어도 다 맛있는 튀김!
그리고 대망의 떡볶이! 굵직한 가래떡 3개에 두툼한 어묵과 찐득한 소스 그리고 파가 크게 들어있다.
여러 과일과 채소를 섞고 갖은 양념들과 일주일 정도 숙성시킨 양념이라고 하는데
달큰하지만 속이 불편하지는 않은,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를 풍겼다.
떡볶이가 맛있어봤자 뭐 얼마나 맛있겠어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떤 떡을 쓰는지, 양념을 어떤 비율로 만드는지, 서브 재료는 어떤 것을 쓰는지에 따라
맛이 정말 천차만별로 달라지는게 떡볶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요리하는 사람의 스타일이나 맛에 대한 기준점이 잘 보이는 음식이기도 하고
쉬운 것 같지만 막상 또 직접 요리 해보면 어려운 음식이기도 한...
아무튼 덕자네방앗간은 신논현 갈 때 종종 생각나서 들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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