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핫플 카페ㅣ브런치카페 SAINT PEARL 생펄ㅣ파리 카페에서 서울토스트 먹기
파리 생제르망 데 프레 지역에 현지인들 사이에서 핫플로 소문난 브런치 맛집 겸 카페가 있다.
Saint Pearl 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고 소박한 곳
아마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해져서 입소문을 탄 가게인 것 같은데
나는 처음 방문했을 때는 테이블도 없고 웨이팅도 길어서 가게 안에 들어가지 못했고
이번 두번째 방문에 웨이팅이 길지 않아서 가게에 자리를 겨우 잡을 수 있었다.
⬇카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aint_pearl?igsh=NGY0cGpjMGZ2M2hp
영업시간 : 월~금 08:00-19:00ㅣ토~일 10:00-18:00
파리 지하철 4호선 Saint-Germain-des-Prés 역에서 도보 약 7분 거리
https://maps.app.goo.gl/PzchYvGUU6YpGMiXA
Saint Pearl · 38 Rue des Saints-Pères, 75007 Paris, 프랑스
★★★★☆ · 카페
www.google.fr
지난번에 왔을 때는 못 봤는데
카페에 사람이 하도 몰려서 그런지 가까운 거리에 2호점을 낸 듯 하다.
가게 앞에 붙어있는 '1분 이내 거리에 2호점이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
내가 방문했을 때는 가게 안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긴 했지만
거의 다 식사를 마친 것 같은 느낌이었고
내 앞에 기다리던 사람들이 전부 2호점으로 빠져나가고 있어서 나는 그냥 여기서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 먼저 고를 수 있게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 주었다.
브런치 맛집으로 소문난 곳 답게 맨 앞장은 브런치 메뉴
특별할 것 없어보이는 평범한 메뉴들 사이에 일본식 수플레 팬케이크와 서울토스트가 들어있다.
브런치 메뉴 중앙에 떡 하니 있는 Seoul Toast pain perdu sale
pain perdu 는 프렌치 토스트로 더 잘 알려진 프랑스식 토스트를 일컫는 말이고
sale는 짭짤하다는 의미의 프랑스어
그러니까 이 카페의 서울토스트는 곧 짭짤한 프렌치토스트
음료 메뉴판에는 마차가 들어간 메뉴들이 꽤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마차를 시켜서 마시고 있기도 했는데 나는 마차를 별로 안 좋아해서..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다.
그리고 메뉴 사이에 살포시 끼워둔 신메뉴 일본식 오믈렛과 와플
오믈렛 가격 이게 맞나 싶다(...)
마지막으로 디저트 메뉴!
근데 WEEK-END라고 되어있는게 주말에만 주문이 가능하다는건가?
나는 토요일에 방문해서 따로 물어볼 필요가 없었는데
다음에 평일에 가게되면 한번 더 확인해봐야겠다.
메뉴 고르면서 한 15분 정도 기다리고 나서 안내받은 테이블
내 양 옆, 앞으로 사람들이 가득가득 있었고 이 사람들이 나가면 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고..
정말이지 사람이 끊이지 않는 바쁜 카페
내 자리 오른쪽으로 바가 있고 그 앞에 디저트가 들어있는 쇼케이스를 볼 수 있다.
가게 안쪽 벽면에 이렇게 메뉴가 붙어있기도 한데 메뉴판에 있는 모든 메뉴가 다 있지는 않았다.
가게가 워낙 복작거리고 사람이 많아서 아마 이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나는 카페라떼, 서울토스트 그리고 디저트로 바나나케이크를 주문했다.
제일 먼저 나온 카페라떼에는 앙증맞은 미니 로제타가 그려져 있었다.
커피 맛은 생각보다 산미가 적은 고소한 맛인데 또 무겁지 않고 산뜻한 느낌이 들어서 신기했다.
뒤이어 나온 서울토스트
프렌치토스트의 솔티 버전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두꺼운 빵 위에 계란, 베이컨, 치즈가 한가득
진짜 두꺼운 방 위에 재료를 아끼지 않고 가-득 가-득
계란은 약간 한국 분식집 내지는 이삭토스트 재질이다 ㅋㅋ
그래서 서울토스트인가?
파리에서 현지인들 사이에 입소문 난 맛집에 서울토스트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주문했는데
서울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뭔가 한국스러움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계란, 베이컨, 빵의 조화는 맛이 없을 수가 없기도 하고?
근데 굳이 다시 찾아가서 웨이팅 하면서까지 먹을 것 같지는 않다.
식사를 마치고 받은 바나나케이크
나는 약간 뉴욕 메그놀리아 베이커리의 바나나 푸딩 같은 재질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빵 덩어리 같은게 나와서 약간 놀람 ㅋㅋㅋ
어디가 바나나..?
바나나가 어디있지... 하면서 케이크를 먹었는데 먹자마자 입 안에 바나나 향이 은은하게 가득 차오른다.
바나나 시럽이 아닌 찐 바나나를 갈아서 넣은 디저트에서만 나는 향
그런데 향과는 별개로 빵 자체가 약간 푸석하고 양이 많아서 방금 브런치 한접시 다 해치우고 난 나는.. 끝까지 먹을 수 없는 디저트였다.
혼자서 브런치 한 접시, 커피 한 잔에 디저트까지 먹고 나온 금액은 25유로
인스타 핫플, 현지인 맛집 치고는 가격대가 그렇게 높지 않다.
우연히 알게되어 궁금했던 파리 생제르망 데 프레 지역 브런치 카페 Saint Pearl
핫플임을 반증하는 듯 가게 안에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있었고
메이크업이나 의상에 한가득 힘 준 그룹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맛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웨이팅을 하면서까지 꼭 먹어야 하는 그런 가게는 아닌 듯 하고,
한번쯤 여유 내서 커피에 브런치 즐기러 오기에는 좋은 그런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