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에서 새로 나온 립스틱 팝업을 한다는 초대장이 와서 사람 많을 것 같은데 갈까 말까 하다가
샤넬은 팝업을 어떻게 꾸미고 운영하는지 궁금해서 다녀와봤다.
위치는 성수 어니언과 아모레 성수에서 더 골목쪽으로 들어가면 있는 건물의 1층 전체!
샤넬 루쥬 알뤼르 팝업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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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은 샤넬에서 가능하고 주차와 발렛이 되지 않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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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자본 냄새가 난다.
건물 앞 벽 부터 입구까지 전부 샤넬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리모델링 되어있고
전면부 벽은 이번 팝업의 주인공인 립스틱으로 만들어진 사이니지로 덮여있다.
팝업 전에 어떤 건물이었는지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샤넬 아이덴티티 그득한 팝업 건물 입구
시간대 별로 예약을 하고 방문하게 되어있는데
예약한 시간에 맞춰 방문을 하더라도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이면 밖에서 조금 기다려야 한다.
나는 오전 11시 타임을 예약하고 다녀왔는데 들어갈때는 사람이 많아서 좀 기다렸고 나오고 보니 사람이 없었다.
가게 된다면 12시~2시 사이 시간이 좋을 듯 하다.
이번 립스틱은 컬러 이름 대신 자정부터 새벽시간의 숫자를 각각의 컬러에 붙여놨는데
이런 콘셉트를 대기줄에서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디자인을 배치 해 두었다.
인지하고 보지 않아도 무의식중에 알아챌 수 있는 센스 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다.
팝업에 들어서자 마자 디피되어 있는 립스틱도 컬러-시간이 매칭되어 유리장에 들어가있다.
립스틱 뒤로는 발라보지 않아도 어떤 컬러인지 알 수 있도록 배경지를 깔아둔 것도 인테이어와 잘 어울러져 좋았다.
팝업에는 한 사람씩 들어가는 구조가 아니라 일정 사람들을 모아 한번에 입장을 시키는데
입구에서 직원의 팝업 설명을 간략하게 들은 이후 샤넬 로고가 박힌 립스틱 모형을 누르면 팝업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린다.
루쥬 알뤼르 립스틱이 뒷면을 딸깍 눌러 본체를 빼내는 형태인 것을 팝업 입구에 들어가는 것으로 형상화 한 센스와 자본 좋겠다.
이번 샤넬 루쥬 알뤼르 팝업은 립스틱 컬러에 매칭된 시간이 자정부터 아침 6시까지 인 만큼
밤의 외출이라는 콘셉트로 진행이 되었는데 샤넬 느낌 한스푼 담은 재지한 밤의 거리로 팝업이 꾸며져 있었다.
생각보다 더 잘 차려져 있고 생각보다 내부에 사람도 더 많아서 정신이 없었던 팝업
첫 번째 체험(?)은 드라이브 가는 것 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사진을 찍고 큐알로 받을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줄도 길었고 좀 굳이... 라는 생각이 들어 패스했다.
일단 어떤 콘텐츠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안으로 쭉 들어가 봤는데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벌써 대기가 9명.. 최소 1시간 30분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그냥 돌아서서 나왔지만 사람이 많이 없는 시간대에 와서 한번 받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앞에서는 재즈 트리오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마이크와 보컬 없이 악기로만 밤의 거리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콘셉트의 공연
팝업에서 라이브 재즈가 있을 거라고는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어서 색다르고 신기했다.
그리고 팝업 공간에 핑거푸드를 든 직원들이 많이 있는데 배고픈 시간이기도 했고 패스츄리가 맛있게 생겨서 하나 집어 먹었다.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먹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데 팝업 체험 공간 내부에는 음식물 반입이 안된다고 해서 얼른 다 먹고 다른 공간을 돌아봤다.
클럽처럼 꾸며진 공간 앞에는 ROUGE 가 새겨진 간판이 빛나고 있고
내부는 미러볼과 조명으로 아주 화려한 클럽이 꾸며져 있다.
이 공간에 있는 직원이 사진을 진짜 잘 찍고 적극적으로 찍어주려고 해서 사람들 반응이 엄청 좋았다.
혼자 온 사람도 둘이 와서 같이 사진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도 모두 만족하는 세심한 서비스하고 생각했다.
클럽 옆에는 영화관 콘셉트의 공간
여기서는 들어가기 전 팝콘을 나눠주는데 공간 내부에서는 역시 먹을 수 없다고 한다 ㅋㅋ
그저 콘셉트에만 충실한 것
영화관 내부에는 진짜 영화관 의자가 있다.
이 공간은 딱히 사진을 찍기 위한 공간이라기 보다는 루쥬 알뤼르의 캠페인 영상을 시청하는 곳
그리고 영화관과 이어진 백스테이지에서 여배우로 빙의해 볼 수 있는 곳 ㅋㅋ
여기서도 직원이 엄청 적극적으로 사진 찍어주고 베스트 스폿을 찾아주고 있어서 웃겼다 ㅋㅋ
그 와중에 전부 샤넬 제품으로만 차려진 화장대.. 진짜 로망 아닌가요
나머지 공간들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이미 다른데서 시간을 많이 보내서
마지막 공간인 제품 구매 공간으로 바로 넘어갔다.
00:00 부터 07:00까지 총 8가지의 리미티드 에디션 으로 나온 루쥬 알뤼르 벨벳 뉘 블랑쉬
이 중에서 07:00 컬러는 벌써 전국 품절인데 이 팝업에서만 물량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아주 마케팅도 기깔나게 하는 샤넬
딱히 사려는 생각은 없었고 테스트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들어가서 손등 발색만 해봤는데
컬러들이 진짜 하나도 빠짐없이 다 예쁘게 발색이 올라와서 조금 혹했다.
발라보면 무조건 살 수밖에 없는 립 컬러들
그 중에서도 절대 내 컬러 아니라고 생각했던 00:00 의 완전 레드 컬러가 진짜 예쁘게 발색되어서 약간 홀렸다.
립 제품 외에도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파우더, 베이스, 하이라이터, 파운데이션 등등 다양한 제품군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진짜 다 사고 싶은거 참기 힘들었다.
한쪽에는 알뤼르 라인 향수도 디피되어 있었는데 여기는 별로 관심 없어서 패스
유혹 한 번 물리치고 나오는 길에 또 한번 큰 유혹이 있다 ㅋㅋ
리미티드 에디션의 리미티드 에디션인 립 세트들...
패키지랑 디피는 또 왜 이렇게 예쁘게 해 둔건지
샤넬이라 예쁜건지 아님 그냥 예쁜건지 이때부터는 약간 사리분별이 안된다.
결국 참지 못하고 구매..! 한건 아니고
팝업에서 나갈 때 직원들이 선물을 줬다.
VIP세션이라 선물을 준건지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 주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무것도 안 샀는데도 뭔가 받아가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돈 있는 글로벌 브랜드의 신제품 팝업은 어떻게 꾸며졌을지 궁금해서 다녀와본 샤넬 루쥬 알뤼르 성수 팝업
생각보다 본격적으로 꾸며진 공간에 잘 교육된 직원들 그리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샤넬의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외의 수많은 세세한 디테일들이 아 역시 글로벌 브랜드인가 싶었다.
아무래도 샤넬 코스메틱을 앞으로 더 애용하게 될 것 같은 마음이 드는 팝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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