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u_ne/취미

단순 이터리 비건 요리 클래스 - 단단하고 순한 음식 / 채식 레시피, 여름 채식 요리 클래스, 맛있게 먹는 비건식

기므네 2023. 7. 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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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편식이 심한 나는 안 먹는 것도 못 먹는 것도 많고
고기와 자극적인 음식, 밀가루로 만들어진 음식을 좋아해서 식습관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더구나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요리를 해서 먹는 것 보다 바깥 음식을 사 먹거나 배달시켜 먹는게
시간적으로, 비용적으로 더 절약되는 방법이어서 거의 매일 매 끼니를 사서 먹고 있다.
 
어느날 부터인가 자극적인 음식이 입에 거슬리고 소화시키기 어렵다고 느껴지기 시작했고
또 1인분 같지 않은 1인분 배달음식들과 점점 높아지는 배달료 등으로
쓰레기와 돈이 너무 많이 낭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건강한 재료와 방식으로 앞으로 먹는 습관을 새롭게 잡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예전부터 팔로우 하고 있었던 단순(단단하고 순한 음식)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원데이클래스 소식을 봤고
마침 스튜디오가 집 근처로 이사 온 것을 알고있어서 날짜 맞춰 클래스를 신청했다.
 
 
 
 
 

스튜디오에 도착하니 귀여운 테이블에 오늘 만들 요리의 레시피 북이 준비되어 있었고
단순 대표님은 주방에서 클래스 준비를 마무리하고 계셨다.
내가 다녀온 클래스는 오늘(7월 23일), 일요일 아침 11시에 시작되어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진행했는데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 다 같이 만들어볼 감자스프를 시작하면서
레시피를 먼저 배우고, 요리 진행 순서를 계획했다.
 


 
느슨하고 가벼운, 낙천적인 여름을 위한 한 그릇 [메뉴]
- 구운 토마토와 카펠리니로 만든 볶음 파스타
- 채소 볶음으로 속을 채운 메밀 오믈렛
- 감자와 두유에 생들깨를 더한 스프
- 여름의 맛, 썸머 샐러드
 
 

구운 토마토와 카펠리니로 만든 볶음 파스타 (Part 01)
재료 (4인 기준)
토마토 8개
카펠리니 면
그린빈
페페론치노
올리브오일
소금
간장

먼저 잘 익은 토마토의 꼭지를 따고 엉덩이 부분에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 준다.
칼집을 내는 이유는 껍질이 잘 벗겨지게 하기 위함인데 토마토가 아주 잘 익었을 경우에는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고한다.
그리고 너무 깊이 칼이 들어가면 오븐에 들어갔다 나왔을 때 칼집 모양이 그대로 다 보이게 되니 아주 살짝만 내줘야 한다.

칼집을 낸 토마토를 끓는 물에 잠시 넣으면 껍질이 벗겨지는게 보인다
그 타이밍에 얼른 꺼내서 찬물에 식히고, 손으로 남은 껍질을 모두 제거하면 오른쪽 사진과 같은 상태가 된다.

이렇게 준비한 토마토를 가지런히 오븐 트레이에 올리고 각각 소금으로 간을 한 후 올리브오일을 듬뿍 뿌려준다.
그리고 미리 예열한 오븐에 넣어주고 잘 익기를 기다리면 토마토는 끝!

토마토가 오븐에 들어가면 준비한 분량의 면을 삶은 후 올리브오일에 버무려 한 김 식혀준다.
파스타 면은 삶아서 올리브오일에 버무려두면 생각보다 잘 붇지 않아서
한번 삶을 때 많이 삶아서 냉장고에 보관한 다음 조금씩 꺼내 먹기도 한다고 한다.
대신 면을 식힐 때에는 열기가 잘 빠져나갈 수 있게 최대한 넓은 곳에 펼쳐 식혀주기!


토마토가 오븐에 들어가고 파스타 면도 준비가 되었으니
다음 요리를 먼저 준비하고, 파스타는 마지막에 볶아주기로 한다.
 
 

채소 볶음으로 속을 채운 메밀 오믈렛
재료
[속재료]
애호박
양파
양송이
방울토마토
(또는 이 외 좋아하는 채소)


[메밀 오믈렛]
메밀가루(18cm 팬 기준 1장 당 30g)
두유(메밀가루 30g 기준 약 80ml)
어린잎(옵션)
페타치즈(옵션)

 
준비한 채소들은 모두 깨끗하게 씻어 취향에 따라 먹기 좋게 잘라준다.
 

속재료 준비하기

집에서 해 먹을 때는 이 재료들이 아니더라도 냉장고에 남은 채소들 또는 좋아하는 다른 채소를 넣어도 좋을 듯 하다.

애호박은 다른 채소들과 섞여 오래 볶아지면 무르고 모양이 못생겨질 수 있으니
미리 단단하게 양면을 노릇노릇 구워준다.
(집에서 혼자 해 먹을 때는 사실 필요하지 않은 과정인 것 같다) 

방울토마토와 양송이도 볶아주는데
재료들을 볶을 때 각각 조금씩 간을 해 줘야 나중에 간이 겉돌지 않고 모든 재료에 골고루 잘 밴다.

앞서 구워둔 애호박도 토마토와 양송이를 볶던 팬에 같이 넣어주면

이렇게 알록달록 예쁜 비주얼의 속재료가 완성된다.

 

메밀 오믈렛 굽기

비건식을 하는 많은 분들이 계란을 대체하는 재료료 메밀을 사용한다고 한다.

준비한 분량의 메밀가루를 두유(또는 우유)에 잘 개어주고 팬에 기름을 두른 뒤 불에 달군다.
팬이 적당한 온도가 되면 반죽을 모두 붓고 팬을 움직여 가장자리까지 반죽이 잘 퍼지도록 한다.

메밀이 어느정도 익기 시작하면 준비한 속재료를 올리고 선호하는 모양으로 오믈렛을 접어준다.
(속재료가 달라보이는 이유) 토마토는 못먹고 양송이는 안먹어서.. 내 분량의 속재료는 따로 준비함

원래는 사방으로 접는 모양을 하고 싶었는데
욕심내서 속재료를 많이 넣는 바람에 좌/우 방향만 겨우 접었다 ㅋㅋ (그래도 귀여워)
오믈렛은 이 상태로 먹어도 맛있고, 집에 재료가 있다면 여린잎과 치즈를 올려 먹어도 좋다.
 


구운 토마토와 카펠리니로 만든 볶음 파스타 (Part 02)

오븐에서 약 3시간 정도 구워진 후 나온 토마토는 이렇게 생겼다.
왼쪽 아래 토마토 잘 보면 깊게 파여 벌어졌는데, 앞에서 말한 것 처럼 맨 처음에 칼집을 너무 깊에 넣어서 그렇다.

파스타를 볶을 팬을 약불~중불에 올리고 페페론치노를 먼저 복아준다.

그 다음 그린빈과 준비해 둔 면을 넣어 볶다가 간장으로 간을 맞춰준다.

넓은 접시에 플레이팅을 해 주면 파스타는 완성!
페페론티노의 매콤함과 간장의 감칠맛이 면에 잘 스며들어 있는 상태이고
오븐에 구운 토마토는 잘 으깨서 소스처럼 만들어 면에 버무려 먹으면 된다.
토마토는 이렇게 구운 후 올리브오일에 자박자박 담기게 보관하면 꽤 오래 먹을 수 있어서
한번 할 때 면과 토마토 모두 잔뜩 준비해서 입맛 없는 더운 여름에 매일매일 먹어야겠다.
새콤하고 매콤한데 부담 없이 담백하기도 해서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다.


 

여름의 맛, 썸머샐러드
재료
[좋아하는 재철 여름 과일]
복숭아
살구
체리

[소스]
소금
발사믹
올리브오일
타임

[옵션]
양파
리코타치즈
바질, 민트 등 허브 또는 여린잎

 
이번에는 복숭아와 살구를 베이스로 한 샐러드를 만들었는데
수박을 좋아하는 분들은 수박, 오이, 참외 등을 조합해서 만들어도
훌륭한 썸머샐러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준비한 과일은 미리 깨끗하게 씻어 준비하고 썰어서 씨를 제거한다.
그 다음 큰 볼에 와라락 넣고 소금 약간과 발사믹식초 산뜻한 향을 내 주는 타임으로 간을 맞춰준다.

샐러드를 넓은 접시에 옮긴 후 리코타치즈, 여린잎을 올려준다.
왼쪽 사진의 리코타치즈는 대표님이 전 날 미리 만들어 둔 치즈인데
우유를 못 드시는 분이 있어서 우유치즈와 두유치즈 모두 만드셨다고 한다.
오른쪽 아래 약간 베이지 색으로 보이는 치즈가 두유치즈!
두유로 만든 치즈는 처음 먹어봤는데 엄청 고소하고 우유치즈와는 또 다른 향이 나서 흥미로웠다.
 

양파는 찬물에서 잠시 매운 기운을 빼준 다음 샐러드에 올려 마무리한다.



 

느슨하고 가벼운,
여름 한 테이블 완성!

비건요리, 채식 레시피 라고 하면 사실 맛 없고 슴슴한 음식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렇게 직접 음식을 만들어보니 그동안 생각을 잘못하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비건이 되기는 어렵지만
건강한 삶을 지킬 수 있게 오늘 요리처럼 건강한 것들을 챙기고, 찾아 먹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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