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제주 조천읍 맛집ㅣ정호영 셰프의 우동카덴

기므네 2024. 1. 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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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는 주로 갈치, 흑돼지, 라면만 찾아 다니면서 먹다가

뭔가 색다른데 맛있는게 먹고싶어서 들러본 정호영셰프의 우동카덴

마침 이 날 산굼부리에 들를 일정도 있고 해서 예약 없이 그냥 방문했는데

앞에 웨이팅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어서 거의 1시간 30분 정도는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내부가 엄청 넓고 면 요리인데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이렇게 오래 걸리는게 좀 의아했다.

아마 예약하고 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라 순서가 계속 밀려서 그런 것 같기도..?

가능하면 사전에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매장에서 식사를 하고있었다.

더 재미있었던 점은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어른 분들만 있는 테이블도 꽤 있었던 점!

화창한 날씨에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예뻐서 한 컷

조금 기다리니 직원분이 메뉴판을 가져다 주었고

기본적인 유부우동, 덴뿌라 우동부터 명란우동, 굴우동 등 이전에 보지 못한 메뉴들도 있었다.

또 특이했던 부분은 젓가락은 다회용이 아닌 일회용 나무젓가락

숟가락은 일반적인 숟가락이나 라멘용 숟가락이 아닌 국자 형태의 숟가락을 준다는 점

잘은 모르지만 아마 일본 우동집에서 하는 것을 그대로 반영한 것 같았다.

정호영 셰프의 음식을 처음 먹어보기도 하고

우동카덴에 처음 방문하는 거라서 우리는 우동카덴의 대표메뉴 세 가지를 즐길 수 있는 '삼미우동'을 주문했다.

냉우동부터 따뜻한우동 그리고 카레우동 이렇게 세 가지의 우동을 작은 사이즈 그릇에 담아주는 메뉴이다.

메뉴를 서빙해주시는 분이 야마카케(마) -> 온우동 -> 카레우동 순서로 먹으라고 안내해줬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맨 처음 먹은 냉우동 야마카케(마)우동

차가운 육수에 간 마, 노른자를 곁들여 먹는 메뉴였는데

나는.. 그런 찐득한 식감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엄청 맛있게 먹지는 못했다.

냉우동의 육수나 면발의 쫄깃함은 엄청 좋았지만 마의 식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다음은 엄청 큰 새우튀김이 올라간 온우동!

냉우동과 같은 것 같지만 약간 다른 우동육수에 쫄깃한 면발이 엄청 잘 어우러졌다.

새우튀김도 깨끗한 기름에 신선한 새우를 튀긴 맛있는 튀김!

취향저격 당한 우동

마지막으로 카레우동

카레는 실패하기가 쉽지 않은 메뉴이다. 우동카덴의 카레는 일반 카레보다 더 깊고 진득한 맛이 일품이었다

거기에 우동카덴만의 길고 쫄깃한 면이 잘 붙어서 맛있게 먹었다.

뒤로 보이는 돈까스는 따로 주문한 토핑인데

우동카덴은 전체적으로 튀김의 컨디션이 참 좋은 것 같다.

아마 깨끗하고 좋은 기름을 사용하는 듯!

카레우동이랑 같이 먹어도 맛있고 돈까스만 따로 먹어도 맛있는 메뉴여서 만족스러웠다.

좋아하지 않는 식감이었던 냉우동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맛있게 먹고 나온 우동카덴

오랜 웨이팅을 하고 싶지 않은 분들은 미리 예약을 하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예약은 방문 전날 테이블링 앱으로 가능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굳이 한번 더 찾아서 갈 것 같지는 않지만

가끔, 언뜻언뜻 생각날 것 같은 우동인 정도?

예약 없이 워크인으로 방문해 웨이팅이 너무 길었던 탓에 그 긴 기다림을 보상받을만한 특별한 맛을 찾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전제적인 직원들의 서비스나 청결도, 맛의 조화, 재료의 신선함이 좋고 평균 이상의 맛을 가진 집이어서

제주도에 가면서 한번쯤은 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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