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파리 15구 보그르넬 맛집, 갈레트와 크레페는 앞으로 여기서! Crêperie Contemporaine 142

기므네 2024. 7. 2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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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마트가 있고, 르 꼬르동 블루도 있고, 에펠탑도 가깝고, 맥도날드에 스타벅스까지 있는데

집이랑 그리 멀지 않아서 자주 가는 보그르넬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여기에서 크레페나 갈레트를 찾아 볼 생각은 안했는데

남자친구가 15구에서 제일 맛있는 갈레트, 크레페 가게가 있다고 해서 주말 점심으로 먹으러 다녀왔다.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퀴진이나 디저트, 간단한 음식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갈레트랑 크레페는 꼭 무조건 잘 하는 집에서 모두가 먹어봤으면 하는 음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만날 수 있지만 현지에서 뚝딱뚝딱 만들어주는 그 맛을 따라가지를 못 하는 느낌이다.

 


가게 이름은 Crêperie Contemporaine 142 보그르넬 스타벅스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꽤나 큰 가게이다.

영업시간 : 일요일 휴무ㅣ월~토 (점심)12:00-14:30, (저녁)19:00-22:30
파리 지하철 10호선 Charles Michels역 또는 6호선 Dupleix역에서 도보 약 5분
https://maps.app.goo.gl/RcapgqqoTTZBBWSH7
 

Crêperie Contemporaine 142 · 59 Rue St Charles, 75015 Paris, 프랑스

★★★★★ · 크레프리

www.google.com

 

메뉴가 상당히 많아 보이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갈레트와 크레페에 어떤 토핑을 넣는지에 따라 구분된 메뉴들이다.

사진 왼쪽은 갈레트, 오른쪽은 크레페 메뉴인데

갈레트에는 짠 것들 - 계란, 베이컨, 햄, 토마토, 치즈, 감자

크레페에는 단 것들 - 꿀, 초콜렛, 바나나, 오렌지, 누텔라, 캬라멜, 생크림

등등이 들어가고 두 메뉴의 베이스가 되는 반죽에도 차이가 있다.

더보기

TIP ! 알고 가면 주문하기 편한 갈레트, 크레페 토핑 프랑스어 단어

OEuf 계란 Miel
Jambon Compote de Pommes 사과 콩포트
Lardons 염장돼지고기
(베이컨과 비슷한데 더 잘고 두껍게 썰려있다)
Creme fraiche 생크림
Pommes de terre 감자 Fraise 딸기

크레프리이지만 크레페와 갈레트 말고 샐러드도 같이 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샐러드 시킨걸 보니 무슨 코끼리 밥 처럼 한 사발이 나와서 좀 놀랐다.

근데 가격을 보니 그 정도 양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이스크림과 음료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 있는데

갈레트에는 Cidres(사과주)를 같이 먹는게 국룰이라고 해서 한 병 같이 시켰다.

마치 우리가 파전에 막걸리를 매칭하는 것과 비슷한 매칭

이름은 사이다지만, 우리가 아는 사이다랑은 다른 사과주이다.

당연히 알코올도 약간 들어있는데 맥주 정도라고 해서 큰 무리 없이 시원하게 들이켰다가 갑자기 취기가 올랐었다 ㅋㅋ

아무리 알콜 도수가 적다고 해도 조심히 마시기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갈레트가 서빙되었다.

(위) 계란, 초리조, 에멘탈치즈ㅣ(아래) 햄, 라클렛, 감자

갈레트의 정석으로 보이는 계란이 들어간 갈레트를 먹을까 하다가 노른자가 절대 완숙으로 안 나올 것 같아서 다른 갈레트로 주문했다.

겨울에 프랑스에서 무조건 챙겨먹는 라클렛이 들어있는 갈레트였는데 나오는 순간부터 냄새가 장난 아니어서 참기 힘들었다.

계란, 초리조, 에멘탈치즈가 들어간 갈레트

반죽이 상당히 바삭하고 얇은데다가 안에 토핑이 가득해서 생각보다 배가 금방 불러온다.

그리고 내가 시킨 햄, 라클렛, 감자 갈레트!

햄에는 지방이 아예 없고 라클렛은 보드라운데 감자는 또 바삭포슬하게 익혀져 있어서 거의 모든 식감을 다 느낄 수 있다.

큰 기대 안하고 시켰는데 진짜 취향 저격 당해서 먹는 내내 하나 더 먹고싶다고 함

사과주도 잊지 않고 리필하면서 마셔주면 간단하지만 배부르고 푸짐한 점심식사 완성

갈레트로 1차 완뽕 하고 나면 그냥 가기 아쉬우니 후식으로 크레페도 꼭 먹어야한다.

사실 먹을 생각이 없다가도 서빙하는 분들이 갈레트 접시 치우면서 후식 먹을거냐고 물어보는 순간

없던 후식 생각도 생겨서 자동으로 시키게되는 매직-

크레페는 당연히 누텔라지! 하면서 누텔라 크레페를 시켰다.

갈레트와는 또 다른 부드럽고 말랑한 반죽에 달달한 누텔라가 과하지 않게 가득 들어있어서 후식으로 진짜 딱이다.

딸기나 생크림이 들어간걸 먹을까 싶기도 했는데.. classic is the best라는 말 처럼 그냥 누텔라만 들어간 크레페가 무겁지 않은 후식으로는 최고다.

두 명이서 각각 갈레트 하나씩 먹고 사과주 한 병에 후식으로 크레페까지 부수면

총 금액은 35,30유로가 나온다.

매일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파리에서 배부르고 퀄리티 보장된 점심식사에 이 정도 금액이면 진짜 혜자다.

글 쓰는 내내 맛이 입가에 맴돌아서.. 이번주에 또 가야지 싶다.

보그르넬은 한국에서 파리에 여행 온 사람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한번은 들르게 되는 동네일텐데

한식 말고, 무거운 프랑스 음식 말고 맛있고 배부른데 프랑스 느낌도 나는 음식이 먹고싶을 때 이 레스토랑 찾아 가 보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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