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u_ne/일상

일반인이 도전한 심폐소생술 자격증(BLS) 취득 후기

기므네 2023. 2. 5. 14:42
728x90
반응형

나는 사람들을 한 곳으로 모으고 그들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주는 축제기획자라는 이름으로 일을 하고 있다.

이 일을 하면서 내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스킬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매일 하는데,

작년 하반기에 있었던 사고로 인해 사람들이 밀집되는 장소에서의 안전관리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처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그래서 심폐소생술 교육기관과 자격증 취득을 위한 방법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발견한 대한심폐소생협회 그리고 전문 자격증 과정,

나는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꼭 해내야 하는 성격이어서 앞 뒤 안따지고 일단 신청부터 했다지...

그렇게 완성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자격증에 도전한 후기... Let's start

 


https://www.kacpr.org/

 

대한심폐소생협회

나 하나로 또 하나의 생명을

www.kacpr.org

우선 대한심폐소생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하는게 제일 우선이다.

(회원가입 하지 않아도 홈페이지를 살펴보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어차피 가입해야 하니)

그 다음 홈페이지에서 교육안내 > 교육과정 안내 탭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세분화 된 카테고리를 볼 수 있다.

내가 선택한 과정은 AHA BLS Provider 이고, 이 과정을 선택하기 전 심폐소생술 자격증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 미리 조사를 진행했다.


  • 심폐소생술 자격증은 일반인이 취득 가능한 자격증 2종 그리고 전문가 자격증 1종 총 3종류가 있다.
  1. BLS(가장 대표적인 자격증, 미국심장협회 과정)
  2. KALS(가장 따기 쉬운 자격증, 국내에서만 인정)
  3. ACLS(전문심장소생술 자격증, 전문가 과정)

BLS 자격증이 미국심장협회 과정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증이고,

(나는 의료인이 아니긴 하지만...) 전문 보건의료인들이 같이 듣는 과정이라고 해서 일반적이고 기초적인 내용보다 더 확실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교육신청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캘린더 형태로 각 기관별 교육일정이 나오는데 (아래 사진은 2023년 2월 캘린더 기준)

나는 집/회사랑 가까운 (사)라이프가드 코리아로 가기로 정했다.

 

오전에 바짝 수업 듣고 출근하려고 금요일 오전 수업을 신청했었는데,

신청자가 미달이어서.. 하루 전날인 1월 5일 목요일 오후 수업을 듣게 되었다.

수업을 신청하면 비용 결재를 해야 최종적으로 확정이 된다.

교육비과 교재비 등등 다 합쳐서 144,000원 비용이 드는데,

이 중에는 교육기관으로 가게 되는 회비와 E-book 교재비도 포함되어 있다.

비용에 포함된 E-book을 보기 위해선 또 다시 외부 페이지로 넘어가서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https://ebooks.heart.org/ko/  <- 이 페이지로 들어가서 우선 회원가입을 한 후

다시 대한심폐소생협회로 돌아와 마이페이지에서 나의 e-book code 관리 탭으로 들어가서 하단에 보이는 코드를 복사하고

이북 페이지 왼쪽 상단에 코드 입력하는 부분에 붙여넣기 하면 볼 수 있는 책 (번거롭다)

 


두구두구 드디어 대망의 교육 당일

건물에 들어가면 우선 이름표를 나눠주시고, 교육장 안에 자유롭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안내 해 주신다.

기본적인 내용들이 적혀있는 교재(유인물)과 오늘 내 심폐소생술 실습을 도와줄 성인과 유아 모양의 바디(전문용어를 모르겠다) 그리고 인공호흡을 위한 백마스크, 자동심장제세동기(AED)까지 각자 자리에 준비되어 있다.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되기 전 우선 오늘 함께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자기소개를 진행하는데

나 빼고 다 의료계 종사인이어서 약간 기 죽었다.. (현직 한의사, 물리치료학과 학생, 임상병리학과 학생으로 수업 멤버가 구성되어 있었다.)

수업이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꽤나 많은 정보들을 습득하고, 외우고, 실습을 지속해야 했기 때문에 사진 한 장 찍을 여유도 없었다 ㅎㅎ

가르쳐주시는 강사님이 정말 진심을 다해 수업을 해 주셨고,

나는 관련 지식이 전무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필기할 것도 외우고 이해하고 습득해야 할 것들의 양이 상당했다.

그리고 심폐소생술 실습.. 이게 생각보다 정말 힘들고 온 힘을 다해서 해야 하는 일이라서 약 4시간정도 수업과 실습 과정이 지나면 정말 녹초가 되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수업 과정은 대략 이론(성인) -> 심폐소생술 실습(성인) -> 이론(영유아) -> 심폐소생술 실습(영유아) -> 각자 연습 -> 실기시험 -> 필기시험 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파드에서 세세하게 기억하고 시행해야 하는 디테일들이 상당하다.

자격증 시험은 수업 후 현장에서 바로 진행되고 각자 자리에 앉아서 A유형 또는 B유형으로 구분된 시험지를 풀고 제출하면 되는 형식인데

이 문제들이... 생각보다 까다롭게 구성되어 있어서 수업을 열심히 듣지 않았으면 생각보다 풀기 어려웠을 것 같다.

시험 결과는 현장에서 바로 알려주시는데, 나랑 같이 수업을 들은 전원이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강사님이 진심으로 기뻐하셨음)


시험 합격 후 자격증이 나오기 까지는 약 7~14일 정도 소요된다고 하고

이전에는 실물 자격증을 줬던 것 같은데 지금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이미지로 자격증이 나온다. (아쉬워)

그래도 지갑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신분증 사이즈 이미지와 A4 크기 이미지로 각각 나오니까 프린트해서 지갑에 넣고 다니면 된다. 

이렇게 얻은 자격증(자랑)은 미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영문과 한글 버전으로 정보들이 기재되어 있다.

2년 후 갱신해야 하는 자격증!

이 자격증을 갱신해야 하는 날이 올 때까지 배운 것들을 현장에서 쓰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혹시 사고가 발생한다면 내가 그 현장에서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