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문화

2017 그랜드민트페스티벌 / GMF2017

기므네 2017. 10. 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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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GMF 후로 만 2년만에 다시찾은 2017 GMF!

올해로 11년째 열리는 공연이니 라인업이나 행사진행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믿고보는 그.민.페!


아침일찍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가 지연이를 만나서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지연이가 아침부터 싸온 김밥과 포도!

그리고 올해 공식 후원사인듯 한 호가든 생맥주와 아직도 넘나 다루기 어려운 폴라로이드 카메라.


볕이 좋아 사진이 깔끔하게 잘 나왔다.


셀카도 아주 잘 나와서 공연은 뒷전이고 셔터만 눌러댔지..ㅋㅋ

이날 찍은 사진들에는 하나같이 당시 현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담겨있어서 좋다.

바람, 햇빛, 행복해보이는 표정, 그리고 신난 사람들.


공연장에 도착해 피크닉존 뒤쪽에 자리를 잡고, 잠시 옆 공연장에 이요한님의 공연을 보러 다녀왔는데,

이요한님보다 뒤에서 건반을 연주하던 연주자에게 눈길이 더 많이갔다.

연주하면서 짓는 표정이나 몸짓이 오랜만에 무대뒤에서 음악하면서 행복해하는 연주자를 만난듯한 느낌이었다.

좋은 에너지를 받고 나와 메인무대로 돌아왔는데 마침 소란의 무대가 진행중이어서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혼자 스탠딩존까지 뛰어갔다왔다ㅋㅋㅋ


바글바글..

다들 어디에 숨어있다가 여기 모인건지.


엄청난 아시바들로 만들어진 메인무대와 중간중간 매달린 조명들!

공연계에서 잠시 일했었던 탓인지 무슨 공연을 보러가도 무대, 음향, 조명, 스텝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한때는 나도 멋진 공연을 기획해서 사람들에게 짠 하고 보여주고 싶은 열정과 마음이 컸는데,

지금은 그냥 이렇게 잘 만들어진 좋은 공연을 보러다니는 것이 더 만족스럽다.



첫날 내가 제일 보고싶어했던 박재범도 코앞에서 보고..

심멎...

둘째날은 느즈막히 공연장에 가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메인무대 헤드라이너였던 권정열님께 심장을 빼앗기고 말았따...



2015년도에 왔을 때 보다 조금 부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이번 그랜드민트페스티벌.

그래도 장수 페스티벌이니 만큼 짜임새있게 굴러가는 시스템과 열일한 기획팀의 노고가 중간중간 보였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페스티벌임은 틀림없다.

좋은 기획과 좋은 뮤지션이 만나서 만들어지는 좋은 무대를 앞으로 오래오래 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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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y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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