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70

최선을 다하지 못한 일

​ 후회하고싶지 않아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있다. 그럴때면 어김없이 조금 더 ~~할걸 이라는 후회가 몰려들곤 해 한동안 기분이 매우 좋지않다. 조금 더 알아볼걸 조금 더 다가가볼걸 조금 더 표현할걸 조금 더... 조금만 더... 이제 다시 그때로 되돌아갈 수 없음을 절실히 깨닫는순간 밀려드는 후회와 부질없는 생각들은 어찌 떨쳐낼 수 있을까. 2017.10.26

by eu_ne/일상 2017.10.26

Fall in love with as many things as possible.

문득, 일어나야해서 일어나고 나가야해서 나가고 들어와야해서 들어오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매일 다르게 흐르는 시간속에서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계속되었다. 같은시간에 일어나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로 가고, 정해진 시간에 특별할 것 없는 점심식사를 하고, 또 다시 내 양 팔의 길이보다도 작은 공간에서 '그래도 난 매일 창작하는 일을한다'는 시덥잖은 위로를 하며 하루하루 흘려보냈다. 흘려보냈다는 말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누군가에겐 지난 나의 하루일과가 물흐르듯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상이었을지 모르겠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 안정적이고 평안한, 보통의 사람들이 원하는 자연스러운 삶이라고 받아들였다. 자연스러운 삶을 살기에 나는 자연스럽지 못한 사람이었을까. ..

by eu_ne/일상 2017.10.14

퇴사한지 한달하고 이주+

시간이 참 느린듯하면서 빠르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9월도 끝나고, 황금연휴도 후루룩 지나 어느새 10월도 10일째에 접어들다니. 퇴사를 하고나니 하고싶은것과 할 수 있는것들이 너무 많아서 뒤죽박죽 혼란스럽지만, 그동안 잊고 살았던것들이 새록새록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어서 마냥 싫지만은 않다. 매일이 치열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하루하루 열심히 무언가를 하며 살아가고있고, 감정적으로도 매우 평화롭다. 물론 당장 나갈 카드값을 포함한 각종 비용들이 빠져나가고 난 후에도 이 평화가 계속될지는 미지수지만, 또 어딘가 해결책이 있겠지. 막연하고 막막하고 두려운 감정이 드는건 어쩔 수 없으니 내가 한 선택의 대가라고 받아들이고, 당분간은 어딘가에 정착하지 않고 흐르는대로 살아가고싶다. 2017.10.10

by eu_ne/일상 2017.10.10

매일

'매일 조금씩 기록을 남겨야지' 라고 생각한지 벌써 수 주가 지났다.고쳐지지 않는 게으름 때문인지, 아직 습관이 들지 않아서인지.저 생각을 할때만해도 글의 화두가 매일 새롭게 떠올랐었는데, 몇주 사이 생각회로가 뚝 끊어져버린 느낌이다. 표현하고 남기고싶은 것들이 많은데 마땅한 단어들이 떠오르지 않고,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정리되어 나오지 않아 답답하기도 하다.글은 언제나 어떤 형태로든 남아있기 때문에 단어의 선택에 있어 항상 신중해야 한다. 누구나 인정하는 명문이나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글을 쓰고싶은것은 아니고,그저 지금의 내가 느끼는 것들을 꾸밈없이 오롯이 남기고 싶다.어설프면 어설픈대로, 미완성이면 미완성인 그대로.지나고 보면 그 또한 소중한 나의 일부분으로 남을테니. 2017.10.08

by eu_ne/일상 2017.10.08

브뤼헤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유로라인 버스 타고 이동하기

브뤼헤에서의 마지막날. 사실 말이 마지막날이지 이날의 일정은 유로라인을 타고 암스테르담으로 넘어가는것이 집중해야했기에​, 전날 하루종일 브뤼헤를 마음껏 만끽한 나에게 감사하며 차근차근 암스테르담으로 넘어갈 준비를 했다. ​ 이틀동안 머물렀던 호스텔 화장실 겸 샤워실에서 아쉬운 마음에 사진 한장 남겨주고, ​ 버스시간이 조금 남아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다. 역시나 커피는 맛이없었고, 빵은 딱딱했다. ​ 역으로 들어오자 보이는 기차 시간 전광판. 유로라인 버스를 탑승할 나와는 상관없는 것들이었다. ​ 작은 동네에 있는 기차역 치고는 규모가 꽤 있는 브뤼헤의 기차역. ​ 괜스레 케리어 사진도 한번 찍어주고 유로라인 정류장을 찾으러 나서는데 바우처에 나와있는 정류장에 유로라인 표시가 전혀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황..

여행/해외 2017.09.25

브뤼헤에서 따뜻한 스프 한 그릇 SOUPㅣ보트투어ㅣ인생 감자튀김

브뤼헤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 숙소에서 나오자마자 한바탕 비를 맞은 나는 허기진 배를 채우고, 동시에 몸을 따뜻하게 해줄 음식이 필요했고 문득 어제 스쳐지나가듯 들은 엄마와 딸이 운영한다는 스프집이 떠올랐다. ​ ​멀리서 봐도 스프가게인것을 알 수 있는 간판 - SOUP 총 네종류의 스프와 일곱종류의 파니니가 메뉴에 있었고, 파니니 반쪽과 스프를 함께 주문하면 9,50유로로 배부르고 따뜻한 한끼식사를 할 수 있었다. ​ 정성가득한 야채스프와 파니니.​ After the rain comes, i just get into a small restaurant run by a mother and daughter. And they touch my mind with the vege soup. 스프를 먹자마자 쓴 짧은..

여행/해외 2017.09.25

브뤼헤 성당과 종탑ㅣ사랑의호수ㅣ벨기에 와플ㅣ듀벨맥주ㅣ홍합탕

​ 거한 점심으로 배가 부르고나서야 눈에 들어온 종탑. 8유로를 지불하고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브뤼헤의 랜드마크 중 한군데이다. ​좋아하는 붉은색의 벽돌과, 예쁜색깔의 유리창 ​조금 걸어가다 보면 나오는 성당내부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창 세심한 색 표현과, 묘사에 한참을 보고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배워보고싶은 것중 하나인 유리공예 성당외벽에 있는 예수님​과 거대한 십자가 ​ 또 다시 브뤼헤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눈으로 마음으로 그리고 카메라로 듬뿍 담아왔다. ​ 간판이 특이하고 예뻐서 찍은 사진인데, 알고보니 벨기에는 다이아몬드 세공으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 ​ 사랑의호수로 가던 중 만난 곳 ​ 사랑의호수에는 청둥오리들과 백조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살고있었는데, 한번도 사람에게 위협을 당해..

여행/해외 2017.09.25

브뤼헤 맛집 Brasserie raymondㅣ닭고기와 양고기가 맛있는 레스토랑

​ 브뤼셀에 도착한 날 밤부터 브뤼헤에 도착할때까지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한 나는 더이상 음식을 먹지않고서는 돌아다닐 수 없을 것 같았고, 유랑이라는 커뮤니티에서 만난 동행은 꼭 양고기를 먹어야겠다는 선언을 하고는 바로 블로그를 뒤져 적당한 레스토랑을 찾아냈다. -Brasserie Raymond- 유럽에서의 첫 식사는 야외에서 하고싶었는데, 현지사람들에게도 꽤 유명한 식당이었던 이곳은 점심시간이라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바깥자리는 서비스를 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안쪽에 자리를 잡고, 받은 메뉴판은 불어투성이ㅠㅠ 하나도 알아볼 수 가 없어 영어메뉴판을 요청하니 처음 받은 메뉴판에서 메뉴가 반 이상 줄어있었다... ​ 어쨌든 우리의 목적은 양고기를 포함한 간단한 점심식사였으니 긴말없이 각자 원하는 메..

여행/해외 2017.09.25

벨기에 서쪽 소도시 브뤼헤의 골목들

​ 브뤼셀 중앙역에서 기차로 약 1시간 떨어진 곳이 위치한 작은 동네 브뤼헤 많은 한국 여행자들이 당일치기로 거쳐가는 곳이지만, 나는 이 작고 한적한 마을에 2박3일 머무르기로 했다. ​ 브뤼헤 역 위로 펼쳐진 맑은 하늘이 나를 반겨주고, ​ 어디로 가야하는지 지도를 보지 않아도 사람들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 어느새 브뤼헤의 한복판에 들어와있다. ​ 붉은색 벽돌과 하얀 창틀 그리고 볕을받아 타오르는 색의 꽃. 이 모든것들이 내가 지금 유럽에 와있음을 다시한번 상기기켜주었다. ​ 뭐라는지 전혀 알아볼 수 없는 글자들. 아래 그림을 보아하니 아마 이어지는 길이 없다는 뜻인 것 같다며 내 마음대로 헤석하고 넘어가기. ​ 오도카니 서서 잠시 햇볕을 즐기는 할아버지들을 지나 어디에나 있는 맥도날드도 지나면, ​ ..

여행/해외 2017.09.25

벨기에에서 첫날밤ㅣ브뤼셀 공항 근처 에어비엔비ㅣ브뤼셀에서 브뤼헤 넘어가기

​ 브뤼셀공항에 도착하니 현지시간으로 약 11시 20분정도 된 늦은 시간이었고, 공항에서 차로 약 20분가량 떨어진 Evere라는 동네에 에어비엔비 숙소를 예약한 나는 별다른 선택권 없이 우버를 불러야했다. 늦은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버스가 아직 운행중이었지만 방향이 헷갈려 버스타기는 패스했고, 일반택시들은 자꾸 가격흥정을 하려고 해서 너무 기분이 안좋았다. 휴대전화 로밍도 해오지 않았고, 공항에서 구매하려고 했던 현지유심은 끝끝내 판매하는 곳을 찾지 못해 와이파이를 연결하여 우버를 불렀다. 공항 근처여서 그런지 부르자마자 바로 기사와 연결되었고, 기사분이 전화로 자꾸 뭐라고 설명해주시는데 음질이 고르지 않고 주변은 너무 시끄러웠고, 나는 처음 온 낯선동네에서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해 아저씨가 뭐라고 하시는..

여행/해외 2017.09.25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