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집안의 기대와 지원을 잔뜩 받고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이제는 나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겠다면서 다니던 학교도 그만두고 무작정 집을 나왔다. 그리고 서울에서 첫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홀로서기를 시작한지 10년차가 되는 2023년 올해 초 다녀온 여행에서 알 수 없는 공허함과 약간의 현타를 느꼈고, 이런 저런 생각의 과정들을 거쳐 '올해안에 꼭 온전히 내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말았다. 이번에 집을 구하면서 나름대로 세운 조건들이 있는데,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하지 않는 집이면 굳이 급하게 구하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부동산에 연락했다. 부동산에 전달한 집 조건 거실 공간이 있는 집 작더라도 창고(베란다) 공간 또는 다용도실이 있는 집 방은 최소 2개 화장실에 창문이 있는 집 근처에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