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프랑스 파리 화방ㅣ시넬리에 Magasin SennelierㅣRougier & ple

기므네 2023. 12. 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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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있으면서 꼭 한번은 화방을 들르고 싶었다.
비행기로 가져갈 수 있을 만큼만 사야해서 사고싶은거 전부 다 잔뜩 사지는 못하겠지만
반고흐가 단골이었던 화방에서 물감 고르고 오일파스텔 구경하고 하면 왠지 그림 잘 그려질 것 같은 기분이잖아요?
(시넬리에 화방이 반고흐를 위해 오일파스텔을 처음으로 개발한 화방이라는 썰도 있음!)
 
시넬리에 화방 위치는 보자르 대학 바로 옆, 루브르 박물관에서 다리 하나 건너오면 바로 있다.
https://maps.app.goo.gl/3G1ji74LBUBSZRKt6

Magasin Sennelier · 3 Quai Voltaire, 75007 Paris, 프랑스

★★★★★ · 미술용품점

www.google.com

외관이 엄청 파리스럽게 예쁜데 물감 쇼핑 생각에 신나서 그냥 호다닥 들어가느라 외관 사진 1도 없음 ㅋㅋ
화방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정면으로 시넬리에 시그니처 오일 파스텔이 진열되어 있다.
색깔별로 옹기종기 모여있으니 귀여워 보이는데 가격은 귀엽지 않은..!

오일파스텔을 지나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각종 물감들이 진열되어 있다.
(전부 다 가져오고 싶음)

그리고 시넬리에 화방이 진짜 클래식한 화방이라는 걸 보여주는 종이 판매대
다양한 종이를 종류별로 종이진열대에 놓고 판매하고 있다.
종이 구경만 해도 한나절은 보낼 수 있는 공간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
계단에서도 세월의 흔적들이 보인다.
그리고 신기했던 대-왕 붓들 ㅋㅋ
저 붓들을 사용하려면 얼마나 큰 작업을 해야하는건지..!

2층 입구에는 방문한 사람들이 남기고 간 방명록 같은 그림들이 한가득 하고
(혹시 이 중에 유명한 화가가 있을까 싶어서 한참 살펴봄)

1층보다 잘 정돈되어 있는 2층은 주로 판화잉크, 마카, 큰 붓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반대쪽 공간에는 1층보다 많은 종류의 종이들이 가득가득

나는 이번에 종이를 살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바로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본격적으로 쇼핑을 시작했다.
시넬리에 화방이라고 시넬리에 제품들만 가지고 있지는 않다.
색깔별로 진열된 까렌다쉬 색연필과 오일파스텔
쓰지도 않으면서 별색들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근데 막상 내가 찾고있는 시넬리에 수채과슈 물감은 아무리 둘러봐도 안보여서 직원들이 있는 카운터에서 물어봤다.
카운터에도 잉크랑 물감들이 색깔별로 가득가득 예쁘게 진열되어 있었고,

시넬리에 수채과슈 구입하고 싶다고 물어보니 이렇게 컬러차트를 보여줬다.
물감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닌 직원한테 컬러차트에서 원하는 컬러르 말하면 하나씩 꺼내주는 시스템!
이것도 참 옛스럽다

시넬리에 수채과슈 패키지가 있으면 좋았겠지만,
빨강, 노랑, 파랑, 흰색, 검정 다섯가지 색이 들어있는 작은 패키지만 만든다고 해서 다른 컬러들은 하나씩 골라 담아왔다.
시넬리에 수채과슈는 시리즈가 여러가지 있고 또 시리즈별로 금액도 다르다.
구입하기 참 어려운 것..
그리고 큰 패키지나 대용량 물감을 만들지 않아서 한번 구매할 때 지출이 엄청나게 크다.
큰 작업은 이 물감으로 하기는 어려울 듯

그리고 시넬리에 화방에서 시넬리에 물감 사면 조금이라도 저렴할까 싶었는데
그런거 1도 없다 그냥 정가 ㅋㅋ 오히려 다른 대형 화방이 프로모션 하고 있으면 더 저렴할 수도 있음
시넬리에도 종종 프로모션을 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다음에는 프로모션 정보 한번 찾아보고 가야겠다.
 


 
시넬리에 화방에서 볼일을 마치고 또 다른 프랑스 국민 화방인 rougier&ple 에 들렀다.
물감을 제외한 종이, 붓 등은 여기서 구매하는게 제품도 많고 저렴하기 때문
rougier&ple는 우리나라로 치면 홍대에 있는 호미화방인데 이제 지점이 엄청나게 많은 프렌차이즈형? 화방 같은 느낌
시넬리에 같은 클래식한 느낌은 없지만 엄청 다양한 브랜드의 아주 많은 제품들이 모여있고
자체 프로모션도 많이 하는 편이어서 도구들 사기에 좋다.

아까 그렇게 물감 잔뜩 사놓고 또 물감 구경..
눈을 뗄 수가 없음

rougier&ple 자체제작 상품들도 있고

아예 박스에 올인원 패키지로 나오는 상품들도 잘 갖춰져 있다.
가격은 사악한 편이지만 나한테 맞는 도구를 잘 모르거나 하나하나 사는게 귀찮은 사람이라면.. 나쁘지 않을수도

이 때가 무슨 프로모션 기간이어서 세일하는 제품들에는 이렇게 핑크색 가격표가 붙어있었는데,
핑크색이 아닌곳이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제품군과 브랜드에 세일 적용중

심지어 오일파스텔 24색 패키지는 13.50유로 짜리를 5.49유로에 팔고 있어서
오일파스텔 쓰지도 않으면서 냅다 집어왔다 ㅋㅋ

48색은 20.30유로가 9.99유로로 할인중이어서 이미 솔드아웃

회화 제품들만 있는게 아니고 이렇게 공예, 건축 도구들도 잘 갖춰져 있어서
미술, 공예, 건축 학도들 또는 관련 종사자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았다.
학생이나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잘 정돈된 화방을 구경하는건 재미가 쏠쏠할 것 같기도 하고

rougier&ple에서는 드로잉북 두 종류, 붓 세트, 스테들러 잉크 펜 세트, 파스텔, 종이팔렛트를 구매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이렇게 다 구매해도 30유로 정도?
프로모션 적용된 제품들이 많아서 진짜 저렴하게 구입했다.

파리에서 화방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으니 왠지 예술대학 학생이 된 것만 같은 기분도 들고
오랜만에 그림 그리려고 도구 하나씩 또 사 모으고 있으니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괜히 마음이 들뜬 하루였다.
앞으로 열심히 작품활동 해야지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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