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프랑스 파리 문구점ㅣLe Carre d'EncreㅣL'Ecritoire Paris

기므네 2023. 12. 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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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끝나가면서 연말 휴가가 끝나가기도 하고..

이래저래 기억하고 메모할 것들이 자꾸 생기는데 휴대폰 메모장으로만 하니 뭔가 메모하는 느낌이 안 살아서

2024년도 맞이 다이어리를 사야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찾아본 파리에 있는 문구점들

많은 곳들 중에서 두 군데를 골라서 가기로 마음 먹었는데

재미있게도 한 곳은 대형 문구점 다른 한 곳은 소형 문구 편집숍이어서 각각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https://maps.app.goo.gl/mgmJG2ajPsS15z5cA

 

Le Carré d’Encre · 13bis Rue des Mathurins, 75009 Paris, 프랑스

★★★★★ · 문구점

www.google.fr

 

먼저 방문한 곳은 파리 지하철 8호선을 타고 오페라 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면 되는 Le Carre d'Encre

프렝땅 백화점 바로 옆 골몰에 있어서 백화점 가기 전이나 후에 소소한 문구 쇼핑 하러 들르기도 좋을 것 같다.

파리는 아직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에 친구와 가족들에게 엽서를 쓰는 문화가 많이 남아있는 듯 한데

그 때문인지 문구점에 들어가자마자 아주 많은 종류의 엽서와 봉투들이 진열되어 있다.

크리스마스, 파리, 신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디자인 등 테마별로 정리되어 있음.

근데 뭔가 묘하게 옛날 디자인 인 것 같은 느낌

나의 주 목적이었던 다이어리 섹션으로 가서 구경하는데

생각만큼 많은 종류의 다이어리 디자인이나 브랜드가 구비되어 있지는 않았다.

한국 문구점에 연말/연시에 방문하면 다 보기도 어려울 만큼 넘치는 종류의 다이어리 브랜드와 디자인이 보이는 것과는 사뭇 다른 그림

이 섹션에서는 아무래도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2024 다이어리가 없어서 내부를 조금 더 둘러보기로 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보니 아이들을 위한 문구류(색연필, 동화책 등)과

어른들은 위한 노트 그리고 수기로 작성할 수 있는 전화번호부와 온갖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써 놓고 보관할 수 있는 노트 ㅋㅋ 등이 있었는데

전화번호부와 비밀번호 노트라니! 신기하고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우연히 발견한 귀여운 색연필

하트 모양 하나하나가 색연필이고 원하는 색을 맨 앞으로 꽂아서 사용하는 방식

귀여웠지만 사용하기 불편한 예쁜 쓰레기가 될 것 같아서 구매하지는 않았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구석에 박혀있던 마스킹테이프들과 소분된 리본들

홀리데이 시즌이라 화려한 디자인들이 많이 보였다.

이 정리된 혼란 속에서 발견한 파리 에펠탑 마스킹 테이프

예뻤지만, 역시 쓸 것 같지는 않아서 구매하지 않았다.

반대쪽 벽에는 왁스실링을 위한 각종 도구들이 비치되어 있었고

역시 크리스마스를 노리고 나온 디자인들이 많이 보였다.

방문한 날은 12월 28일로 이미 크리스마스가 지난 상태였는데, 아직까지 사가는 사람들이 있으려나

그리고 또 재미있게 구경했던 편지봉투와 종이들

종이들이 사이즈별로 진열되어 있고 이 종이 사이즈에 맞는 봉투들이 또 한편에 진열되어 있다.

종이도 질이 떨어지는 얇은 종이가 아니라 펄프 함량이 높고 꽤나 도톰한 종이들이어서

연말/연시에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편지 한 통씩 쓰기 좋을 듯 하다. (물론 구매하지 않음)

그리고 반대쪽에서 발견한 일본 문구 그룹 미도리 MIDORI 사의 제품들과

파리의 모습을 담은 페이퍼아트 제품들(기념품으로 좋을 듯)

한참 내부를 구경하다 오늘의 목적이었던 다이어리와 그냥 예쁘고 실용적일 것 같아서 고른 펜 홀더를 구매했다.

이렇게 해서 50유로 조금 넘게... 한국돈으로 8만원 정도 되는 지출을 했다..ㅎ

문구류가 인기가 없어서인지 수입이어서 그런지 엄청 비싸게 주고 산 느낌

 


https://maps.app.goo.gl/XbWUiYDjTBTeBfY59

 

L'Ecritoire Paris · 26 Pass. Molière, 75003 Paris, 프랑스

★★★★★ · 용지 판매점

www.google.fr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앞서 방문한 곳 보다 규모는 작지만 많은 물건들이 잘 큐레이팅 되어 있는 문구점이자

펜, 만년필에 특화되어 있는 곳이다.

퐁피두센터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메인 스트릿이 아닌 골목에 있는 곳이어서 지도를 잘 보고 찾아가야 한다.

골목에 들어서면 왼쪽 사진과 같은 간판이 보이고 이 간판을 보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숨겨진 비밀공간 같은 작고 예쁜 가게들이 보인다.

이 중에서도 왼쪽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 L'Ecritoire

가게 바깥에서 쇼윈도에 진열된 물건들만 구경해도 한 세월은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있다.

펜에 특화된 문구점이다 보니 각종 펜 제품을 쇼윈도에서도 볼 수 있다.

한참 밖에서 구경하다 들어간 내부

쇼윈도와 마찬가지로 많은 물건들이 여기저기 진열되어 있는데 괜히 예뻐보였다.

귀여운 것들만 모아둬서 그런가!

가장 먼저 구경한 곳은 스티커 구역

앤틱한 디자인의 스티커들이 각각 디자인 별로 묶여서 진열되어 있고

그 중앙에는 모든 스티커의 디자인을 볼 수 있는 샘플북이 놓여있다.

에펠타워 디자인 스티커

사고싶었는데, 가지고 있다가 두고두고 안쓰게 될 것 같아서 안 삼

에펠에서 잘 참았는데...

이 크리스마스 컨셉의 우표모양 스티커는 참을 수 없었다.

한 세 번 고민하다가 결국 삼

스티커 뒤쪽으로는 깃펫들이 형형색색 진열되어 있고

그 아래로는 우드, 메탈 디자인의 만년필들이 잔뜩 있었다.

나는 만년필에 관심이 크게 없어서 금방 다른곳으로 갔지만 만년필 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한참 구경하게 될 듯

그 아래쪽으로는 이렇게 귀여운 종이 제품들이 놓여있고.,

이것도 파는 제품인가? 싶은 것들은 모두 파는 것들이었다 ㅋㅋ

잘 살펴보면 어딘가에 가격표가 짠 하고 붙어있음

중앙 진열에에 빼꼼 보이던,

괜히 가지고 싶은 색색깔 연필을 지나

수채화 코너의 세필 붓들이 있고

(미니 붓 하나 삼)

한쪽 벽 가득 왁스실링 제품들이 모여있었다.

앞서 방문한 Le Carre d'Encre 보다 더 앤틱하고 옛스러운 디자인들이 많이 보였고

왁스 컬러도 더 많이 구비되어 있었다.

와르르 와르르 귀엽게 모여있든 핸들..

가지고 싶었지만, 왁스실링엔 진짜 관심 없어서 그냥 구경만 함

한쪽 벽에는 이렇게 귀여운 일러스트 포스터, 엽서 샘플들이 붙어있다.

인테리어에 활용하기 좋은 디자인들

그리고 계산대 앞 진열대에는 각종 만년필들이 브랜드별로,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고

원하는 만년필 또는 본인의 취향을 이야기 하면 가게 주인이 큐레이션을 해 준다.

펜 하나 고르는데 정말 온 정성을 다해 추천을 해 주셔서 나는 펜을 사지도 않았는데 괜히 감동이었음.

다음에 펜 선물 할 일이 있으면 여기 방문해서 펜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들어올 때는 못 봤던 계산대 뒤쪽의 대형 만년필 조형물 ㅋㅋ

이 문구점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것 같은 조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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