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좀 돌아다니다 보면
평범한 것 같지만 시간만 되면 마치 약속이나 한 것 처럼 줄을 서서 기다리는 카페, 맛집들이 있다.
이번에 다녀온 코시 COSI도 그냥 평범한 샌드위치를 파는 가게인데 현지 사람들에게 유명하고
또 파리 여행 서적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유명한 포카치아 샌드위치 맛집이다.
마레지구와 생제르망데프레 지역에 각각 지점이 있는데 두 군데 모두 구글 후기와 평점도 아주 좋음
이번에 내가 다녀온 곳은 생제르망데프레 지역에 위치한 코시
https://maps.app.goo.gl/JywGnp5F3ws7XFPY9
골목을 걷다 보면 저 멀리서 코시의 간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간판을 따라 가까이 가 보면 정말 평범한 파리의 레스토랑 처럼 생긴 외관
무심하게 기둥에 툭 박아둔 빨간 Cosi 간판이 귀엽다
그리고 이 사진 찍을 때는 못 봤는데 왼쪽 상단에 커비가 있네 ㅋㅋ
1층은 이렇게 주문을 받는 곳과 키친으로 구성되어 있다.
깊은 구조로 만들어진 주방 저 안쪽에 빵을 굽는 화덕이 보인다.
1층에도 테이블이 있기는 한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에 딱 하나 그것도 엄청 협소하게 자리하고 있어서
2층이 만석인 상황이 아니라면 이 자리는 사용하지 않는게 나을 듯 하다.
나는 복숭아 아이스티와 cheesy english라는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주문 받자마자 내 앞에 있는 트레이에 메뉴 명을 적어 다른 사람들 주문과 섞이지 않게 하는 센스가 돋보였다.
프랑스에서 영국인들을 Les Rosbif 라고 부르곤 하는데, 영국인들이 로스트비프(Roast Beef)를 즐겨 먹는데서 온 표현이라고 한다.
내가 주문한 cheesy english 메뉴 설명을 보면 rosbif, cheddar 가 들어간다고 쓰여 있는데 그래서 메뉴 명이 치지 잉글리시가 되었을까?
라고 생각하던 도중 샌드위치가 완성되어 나왔다.
한국에서 먹는 샌드위치와는 사뭇 다른 비주얼의 샌드위치
한국에서는 무릇 햄, 치츠, 계란, 각종 야채들이 빵 사이에 가득가득가득 들어있는 것을 샌드위치라고 하는데
서양권, 특히 유럽권에서는 빵 사이에 뭘 넣기만 하면 샌드위치라고 하는 것 같다 ㅋㅋ
잼만 발라도 샌드위치라고 하니..
아무튼, 메뉴를 받아 2층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다양한 크기와 구성의 테이블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렇게 창 밖을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자리도 있어서 이 자리에 앉았다.
자리 앉기 전에 못 봤는데 앉자마자 정면으로 보이던 Cosi의 역사(?)
2013년 부터 지금까지 빼~곡 한거 보니, 현지인들 사이 유명 맛집이 아닐 수 없겠다.
자리에 앉아 본격적으로 샌드위치를 먹는데
화덕에서 나온 빵이 진~~~~~짜 너무 맛있었다.
쫀득한데 바삭하고 고소한게 하루종일 빵만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을 정도
그리고 부실해 보이지만 나름 속이 고기로 꽉 차 있고 크기는 또 얼마나 큰지!
하나 다 먹으니 엄청 배불렀다.
다 먹고 퇴식구에 트레이를 가져다 놓고
반대쪽 테이블 구성도 한번 구경해봤다.
여기는 단체로 오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인듯
2층에서 내려오면서 본 Cosi의 바와 주방
내려가면서 하나 더 포장해서 가져갈까 고민했는데 배불러서 다 못먹을 것 같아 다음에 다시 오기로 마음먹었다.
다음에 오면 디저트까지 있는 메뉴로 골라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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