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프랑스 파리 미슐랭 한식당 삼겹살 순그릴 Soon Grill le Maraisㅣ마레지구 김치찌개 맛집

기므네 2024. 1. 2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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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순그릴은 파리의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유명한 한식당으로

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된 맛집이기도 하다.

순그릴 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그릴에 구워 먹는 것이 메인이고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프랑스식으로 코스요리를 주문할 수도 있다. (한식당 코스요리랑 비슷)

마레지구와 샹젤리제 거리 두 군데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방문한 곳은 마레지구에 있는 순그릴

한국에서 먹던 목살구이가 급 땡겨서 방문하게 되었다.

 

영업시간 : 월~금 12:00~14:30/19:00~22:30
파리 지하철 8호선 Chemin Vert 역에서 도보 약 5분 거리
https://maps.app.goo.gl/L2Dm9QFEmFebzvfE6
 

Soon Grill le Marais · 78 Rue des Tournelles, 75003 Paris, 프랑스

★★★★★ · 한식 고기구이 레스토랑

www.google.fr

테이블 한 가운에데 불판이 들어있고

앞접시와 수저가 세팅된 모습이 낯설지 않다.

원앙? 청둥오리?를 닮은 귀여운 수저받침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놋 재질로 된 식기류를 사용하고 있었다.

한국식 바베큐가 메인인 식당이어서 한국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현지인들 그리고 유럽에서 파리로 여행온 여행자들이 대부분의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다.

심지어 안쪽에 넓은 공간에서는 아마도 현지인으로 보이는 단체 손님들이 회식 ㅋㅋ 을 하고 있는게 신기한 장면이었다.


프랑스 식당답게 코스로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있고

코스에 따라서는 소고기 구이도 포함되어 있다.

코스가 아니더라도 순그릴의 메뉴를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는데

오랜만에 한글로 된 메뉴판에 익숙한 메뉴들이 보이니 꽤나 반가웠다.

주문하느라 메뉴판 사진 전체는 못찍었는데

단품메뉴 뒤쪽으로는 그릴에 구워먹을 수 있는 고기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순그릴의 메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니 미리 메뉴를 알고 가는 것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https://soon-grill.com/marais/les-menus/

 

Restaurant Coréen Paris - Les menus - Soon Grill Marais

Restaurant coréen paris. Cuisine coréenne traditionnelle et authentique. Barbecue de qualité. Carte Halal certifié.

soon-grill.com

소고기가 메인으로 등심, 안심, 와규 등 다양한 부위들이 있었고

돼지고기는 이베리코 목살과 삼겹살 등 비교적 적은 종류의 부위만 보유하고 있다.

돼지고기가 먹고 싶어서 방문한 곳이니 당연히도 이베리코 목살과 삼겹살을 각각 하나씩 주문했고,

여기에 같이 먹을 수 있는 김치찌개도 추가로 주문했다.

고기를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팅되는 갖가지 반찬들과 쌈채소

이것 또한 너무나도 한국스러워서 반가웠다.

찌개를 주문하면 같이 나오는 밥

역시 놋그릇에 가득 담겨 나왔는데 밥그릇 깊이가 엄청 깊어서 양이 상당했다.

그리고 엄청 기대하고 있었던 김치찌개!

유럽에서 김치찌개를 시키면 너무 달거나 너무 맵거나 아무맛이 안 나거나 하는.. 그런 애매한 찌개들이 나오곤 하는데

순그릴에서 먹은 김치찌개는 제대로 묵은 김치를 사용해서 그 감칠맛이 한국에서 먹는 것 보다 더 맛있었다.

고깃집에서 시킨 찌개답게 고기도 가득 들어있고 두부도 큼직하게 들어있는게

너무 달지도 짜지도 맵지도 않아서 둘이서 한 뚝배기 뚝딱 해치우고 나왔다 ㅋㅋㅋ 

본의 아니게 김치찌개 맛집을 찾아버린 기분

뒤이어 나온 고기

한국에서 보던 것과 똑같은 때깔이다 ㅋㅋ

테이블에 그릴이 있는게 익숙하지 않은 문화 탓인지 아니면 고급식당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고기를 직원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케어하면서 구워줬다.

얼마만에 보는 한국식 고깃집 구성인지

버섯에 양파까지 그릴에 다 같이 올라간 모습이 아주 만족스럽다.

고기랑 같이 나오는 양파초무침에 김치찌개 밥 두 공기 반찬에 쌈채소까지 한 상 가득가득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노릇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고 안쪽까지 잘 익은게 보이면 바로 먹으면 된다.

나는 비계랑 껍데기를 별로 안좋아해서 한국에서도 삼겹살은 잘 안 먹는편인데

여기서 먹으니까 왜 이렇게 맛있는지? ㅋㅋ

그리도 역시는 목살이었다. 처음 서빙되었을 때 기름기가 많아보여 약간 띠용 했는데

다 굽고 다니 담백하고 고소한게 나는 역시 삼겹살보다는 목살 파

고기 기름으로 가득한 뱃속은 디저트로 내려준다.

유자 어쩌고를 시켰는데 파리에서 먹은 디저트 중에서는 제일 무난하고 약간은 실망스러웠던 맛

고깃집에서 디저트까지 맛있기를 바라는게 욕심일 수도 ㅋㅋ

그렇다고 아주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으니 깔끔하게 마무리 하는 것을 선호한다면 상큼한 디저트 추천한다.

다 먹고 나오는 길에 계산대 옆에서 본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 감사패

지구 반대편에서 한식당을 열고 감사패까지 받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은 어떤 분일까

한국 사람들보다 현지인들이 많은 식당 내부 모습을 다시금 보면서

다양한 한식을 여러 곳에서 알리고 있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가게 내부 인테리어도 배가 부르니 보이는데 ㅋㅋ

요즘 급 유행하는 달항아리, 백자로 데코레이션 되어 있는 모습이 감각적이고 예뻤다.

그리고 가게 밖에서 보이던 단체 회식 팀 ㅋㅋ

저녁 회식 문화가 흔하지 않은 곳에서 저녁시간에 그것도 한식당에서 회식을 하는 모습이라니 ㅋㅋ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는 회사일까?

아무튼 다들 맛있게 먹고 즐기는 것 같아 괜히 뿌듯했다.

순그릴에서 목살, 삼겹살, 김치찌개, 디저트까지 시켜먹고 100유로가 나왔다.

한국돈으로 하면 150,000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인데, 두 사람이 고깃집에서 썼다고 하기에는 조금 과한 비용이고

고급 식당에서 밥 한끼 했다고 생각하면 또 합리적인 비용인 것 같기도 하다.

외식 물가가 비싼 파리에서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나온 비용 치고는 또 괜찮은 금액이고.

아무튼 여행 하다가 문득 한국식 바베큐가 그리울 때 혹은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식 바베큐를 소개시켜주기에 좋은 식당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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