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생 로랑이 만든 서점 '생 로랑 바빌론(Saint Laurent Babylone)'

기므네 2024. 2.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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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망 데 프레 지역에 있던 생 로랑 플래그쉽 스토어가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Anthony Vaccarello)가 엄선한 희귀서적과 출판물, 레코드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했다.

생 로랑이 보여주고자 하는, 추구하는, 그동안 보여줬던, 영감을 받은 이미지들을 만나기에 좋은 공간이고

쉽게 볼 수 없는 절판된 희귀한 출판물들도 직접 볼 수 있는 곳이니 패션, 예술, 출판, 사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파리여행을 가는 김에 한 번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 안토니 바카렐로 인스타그램 구경

instagram.com/anthonyvaccarello

생 로랑 바빌론 영업시간 : 월요일 휴무ㅣ화~토 11:00-19:00ㅣ일 12:00-19:00
파리 지하철 10, 12호선 Sèvres - Babylone 역 또는 4호선 Saint-Germain-des-Prés 역에서 도보 10분 이내
https://maps.app.goo.gl/iuPmjk7KWhJMFFkA6
 

Saint Laurent Babylone · 9 Rue de Grenelle, 75007 Paris, 프랑스

★★★★★ · 액세서리 판매점

www.google.com

 

 

생 제르망 데 프레 지역은 파리에서 현지인들이 각종 브랜드의 플래그쉽 스토어를 방문, 쇼핑하기 위해 찾는 동네이다.

생 로랑 바빌론 지점도 이 중 하나였는데 최근 서점으로 변하면서 현지인 뿐만 아니라

패션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힙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생 로랑 근처에서 건물을 발견했을 때는 영락없는 패션 브랜드의 플래그쉽 스토어 외관을 하고 있다.

당연한것이 얼마 전 까지는 실제 매장으로 사용되던 곳을 내부 내용물만 변경한거라 ㅋㅋ

그냥 슥 지나가면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다.

정문 옆 유리장을 들여다보면

있어야할 옷, 신발, 가방은 온데간데 없고 책, 레코드 등으로 가득 찬 공간이 보인다.

이 날은 방문한 사람이 적어서 쾌적한 환경에서 여유롭게 공간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제일 먼저 구경한 곳은 레코드 스테이션!

생 로랑 매장에서 나오고 있는 음악들부터, 디렉터가 엄선한 레코드들이 모여있었다.

아마 패션쇼에 활용된 음악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직원들한테 물어본다는게 까먹었다...

다음에 가면 꼭 물어봐야지

그리고 벽 이곳저곳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각종 책들

처음에는 이 매장 안에서만 열람 가능한, 서점이 아닌 라이브러리 역할을 하는 곳인줄 알았는데

여기 있는 책들 전부 다 판매용이다. 책을 열어보면 맨 앞장에 가격표가 붙어있고 어떤 책들은 생각보다 재고도 많이 있었다.

생 로랑이 생각보다 일본에서 영감을 많이 받은 건지

꽤 많은 섹션에서 일본과 관련된 서적과 음반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던 일본 사진작가 아라키의 사진집

수위 높은 사진을 적나라하지만 외설적이지 않게 작업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구하기 힘들고, 보기도 힘든 사진집이라 발견한 김에 내용을 확인하고 살까? 싶어서 가격을 보니 500유로 정도...여서 그냥 조용히 내려놓았다.

그리고 아마 이 책 때문에 이 공간이 이슈가 된 것이 아닐까 싶은

생 로랑이 재발매한 마돈나(Madonna)와 스티븐 마이젤(Steven Meisel)의 사진집

1992년 처음 출간된 이 사진집은 출시 당일 15만부 이상 팔리고

이후 연속 3주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킨 상당히 유명하고 이름값 높은 사진집이다.

생 로랑이 재발매한 사진집은 겨우 800부로 많지 않고 유명세와 희소성 때문인지 한 권당 가격이 2200유로로... 상당하다.

이 서점에서 열람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혼자서 열람할 수는 없고 직원한테 이야기 하면 직원이 직접 열람을 도와준다.

별 생각 없이 궁금해서 방문했는데 의외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다 왔다.

생 로랑과 뉴에라가 콜라보 하고있던 캡모자가 예뻐서 살까말까 하다가 모자에 그 돈 쓰기 아까워서 그냥 나왔는데

계속 생각나는 것이... 다음에 가서 다시 한번 봐야겠다 싶고 ㅋㅋ

생 로랑 브랜드에 대한 이해나 관심이 깊지 않더라도

패션, 예술, 음악,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파리에서 꼭 한번 들렀으면 하는 공간

라이브 음악 세션, 작가의 낭독 등 행사들도 기획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던데

기회가 된다면 그 행사들도 꼭 참여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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