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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한 상 솥밥이 먹고싶을 땐, 솔솥 올림픽공원점ㅣ성내동 신상 맛집

기므네 2024. 3.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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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돌아와보니 동네 이곳저곳이 많이 바뀌어 있었다.

아직까지 공사중인 곳 도 있었는데 그 중 하나였던 솔솥 올림픽공원점(성내동)

사무실 바로 옆 건물에 원래 마트가 있던 자리였는데 마트가 나가고 식당 인테리어를 하고 있길래

점심에 먹을만한 맛있는 밥집이 들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남동이랑 송리단길에서 줄 서서 먹던 솔솥이 들어오다니?

동네 전체가 약간 핫플, 맛집들로 채워지려는 조짐이 슬슬 보이는 것 같다.

 

솔솥 올림픽공원점
영업시간 : 매일 11:00-21:00(라스트오더 20:30)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 3번출구 도보 약 7~10분
차량이용시 올림픽공원 북2문 주차장 이용이 제일 빠름!
[솔솥 올림픽공원점 위치] https://naver.me/GqNjZKLZ
 

네이버 지도

솔솥 올림픽공원점

map.naver.com

 

3월 2일에 정식으로 오픈한 아주 따끈따끈한 맛집답게

오픈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점심시간에는 꽤 많은 웨이팅이 있는걸 볼 수 있다.

나는 사무실에서 창문으로 사람들이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 보여서 사람이 좀 없는 타이밍을 노리다 오늘 드디어 다녀왔다.

 

웨이팅이 아예 없는 줄 알았는데 사무실에서 내려가는 동안 한 팀이 먼저 웨이팅을 걸어놔서 두 번째 순서가 되었다.

가게 앞 캐치테이블로 빠르게 웨이팅을 걸고

한 10분? 안되어서 호출이 와서 바로 들어갔다.

(솥밥이라 테이블 회전이 상당히 느린 편인데 호출 후 입장까지 3분으로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서 멀리 가기 어렵다)

옆에 카페 하나 차리면 엄청 잘될듯

 

주문은 따로 직원을 부를 필요 없이 자리에서 태블릿으로 가능하다.

가게 앞 입간판에서 볼 수 있듯 대표 메뉴는 스테이크, 전복인 것 같은데

그 외에도 도미관자,장어, 꼬막, 연어, 갈치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제일 저렴한게 대파차돌솥밥으로 12,000원부터 시작하고

제일 고렴이 솥밥은 민물장어 솥밥인데 무려 25,000원이나 한다.

민물장어집 가서 장어 먹는다 생각하면 괜찮은 가격이지만 직장인이 점심 한끼로 먹기에는 꽤나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이 외에도 단품메뉴로 27,000원 소갈비찜, 사이드 메뉴로 새우튀김, 유린기, 치즈돈까스가 8,500~9,900원으로 있는데

솥밥 말고 다른 메뉴를 시키는 사람은 점심에는 거의 없는 듯 하다. 

 

▼ 솔솥 메뉴판 이미지로 보기 (출처 솔솥 네이버지도) ▼

솔솥 메뉴 이미지로 보기 (출처 : 솔솥 네이버지도)

 

스테이크 솥밥을 시켜먹을까 하다가

메뉴 맨 아래에 갈치 순살 솥밥이 보여서 바로 갈치로 주문 ㅋㅋ

집에서 쉽게 먹을 수 없는 생선은 밖에서 보이면 먹어야 한다.

같이 간 회사동료랑 각각 스테이크솥밥(고기추가), 갈치솥밥 시켜서 나눠먹기로 했다.

 

주문한지 한 15분 정도 지나서 차려진 한상

솥밥에 누룽지 만들어먹을 육수물이 병에 따로 나오고

스테이크와 갈치에 각각 어우러지는 반찬이 다르게 나온다.

갈치에는 조미김과 간장베이스 소스, 스테이크에는 산고추와 스테이크 소스가 나옴!

솥밥의 뚜껑을 열면 감칠맛이 코 끝에 맴도는 맛있는 냄새가 나고

토핑이 아주 가득하다 못해 넘치게 들어있다. (스테이크 솥밥은 고기 추가까지 해서 더 많음)ㅋㅋ

주문하는 태블릿 옆에 이렇게 솔솥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있는데

특별한 방법이 있는건 아니고 그냥 재료와 밥을 모두 비빈 후 접시에 덜고

솥에 남은 누룽지는 물 부어 기다렸다가 먹기 ㅋㅋ

갈치 솥밥과 스테이크 솥밥 영롱한 클로즈업 컷 하나 더 보세요

나는 밥이랑 토핑이 섞이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갈치 먼저 앞접시에 덜고

그 아래 깔린 밥도 비비지 않은 상태로 접시에 덜어서 밥과 반찬처럼 먹었다.

갈치랑 밥 사이에 길게 썰린 감자도 깔려있고 밥에는 따로 간을 한 듯 감칠맛이 장난 아니었다.

갈치에서는 버터 향이 났음!

 

스테이크는 큐브 형태로 들어있고 생 노른자가 있어서 비벼먹는게 더 맛있다.

고기+밥+계란 조합은 두 말 할 필요 없잖아요?

갈치솥밥에 밥과 갈치 그릇에 덜어 같이 나온 조미김에 싸서 한입에 먹어버리기

버터 향 나는 짭짤한 갈치에 감칠맛 나는 밥 그리고 간장소스에 김... 맛 없을 수 없잖아요?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밥만 다 먹어도 상당히 배가 부르다.

양 적은 사람들은 한그릇 다 먹기 힘들듯!

이렇게 한그릇 뚝딱 하고 또 기다리고 있는 누룽지까지 먹어주는데

따로 부어 먹는 물이 그냥 맹물이 아닌 해산물 베이스 육수인 것 같았다.

누룽지에서 짭짤하고 구수한 맛이 나서 배불러 죽겠는데 숟가락을 멈출수가 없어..

누룽지 먹느라 사진도 못찍었어 ㅋㅋㅋ

 

동네에, 그것도 사무실 바로 옆에 이런 맛집이 생겨서 좋다.

다만 동네 특성상 주차할 곳이 적은데 식당이 하나 둘 들어오니 점심시간에 주차전쟁이 생겨 좀 시끄러워진 것은 안좋고,

솔솥에서 음식을 만들면.. 환기시스템이 잘 안되어 있는지 사무실로 음식냄새가 전부 다 들어온다.

이게 먹을때는 맛있는데 하루종일 음식 냄새를 맡게 되는건 진짜 고역..

솔솥에서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해주었으면 한다.

 

 

점심시간에 가서 먹기에는 웨이팅이 길고, 금액대도 높고, 너무 배부른 음식이어서 

이 동네 회사 다니는 직장인 입장에서 당분간은 점심에 가지 않을 것 같다.

웨이팅 좀 줄어들고 손님 와서 대접해야 할 때 가기 좋은 곳!

아니면 올림픽공원 데이트하러 나와서 밥 먹기 좋은 곳으로 오래오래 자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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