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u_ne/맛집

오늘 점심 뭐 먹지? 속 편한 한 끼 온고식당ㅣ강동구 성내동 동네 맛집

기므네 2024. 3. 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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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동네 골목에 생긴 작고 정갈한 "온고식당"

속이 편하면서도 든든한 맑은 국물의 곰탕을 먹으러 종종 들르다 한참 또 못가던 곳이었는데

최근 간판부터 내부구조, 메뉴까지 리뉴얼을 마치신 것 같아 오랜만에 들러봤다.

이번 리뉴얼로 추가된 메뉴는 만두!

좋은 재료로 직접 빗은 만두로 전골부터 만둣국, 접시만두까지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원래 있던 불고기와 곰탕을 정식으로 시키면 만두 두 알이 추가되는 구성까지

갑자기 만두에 진심인 가게가 되었다 ㅋㅋ

가게에 테이블이 넉넉하게 배치된 편은 아니어서 점심시간에 약간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테이블은 만석에 한 팀 웨이팅이 있었다.

그래도 다들 거의 다 먹어가는 것 같아서 기다린다고 하고 한 15분정도 후에 들어갈 수 있었다.

리뉴얼된 주방 모습을 이 날 처음 봤는데, 그 전보다 훨씬 시야가 시원하고 주방이 모두 오픈되어 있어 음식에 더 믿음이 갔다.

파리를 좋아하고 그림그리는 것을 취미로 하는 사장님의 취향도 한 구석에서 엿볼 수 있고

음식을 주문하면 기본반찬이 먼저 깔린다.

배추김치, 깍두기, 양파절임, 부추무침

하나같이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가진 반찬들이어서 본 메뉴들이 기대된다.

사장님이 만두에 진심인 것 같은데 만두를 안 먹고 가면 서운할거 같으니까 시킨 만둣국

엄청나게 큼직한 만두가 그릇에 가득가득 들어있다.

원래 만둣국 한 그릇에 만두 6알씩 들어간다고 하는데 3명이서 만둣국 2개에 다른 메뉴를 시키니까

사장님이 만둣국을 3그릇으로, 한 그릇에 만두 4알씩 나눠주셨다. (센스 굿)

만두의 정석 처럼 생긴 만두 🥟

크기도 큰데 속이 꽉 차있는게 보여서 보기만 해도 푸짐하게 배가 부른 느낌이다.

먹느라 만두 속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는데

두부가 메인으로 가득 차 있고 이 외에 고기, 숙주, 부추 등 식감을 주는 재료들이 잘게 썰려 들어있다.

좋았던 점은 만두 먹고 나면 속에서부터 올라오는 특유의 그 음쓰같은 냄새가 전혀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크기가 워낙에 커서 나는 3알 정도 먹는 순간부터 '어? 배부른데?' 했다 ㅋㅋ

남자분들은 6알 정도는 먹어야 배부를 것 같고! 양이 적은 여자들은 4-5알 먹으면 든든하게 속이 채워질 양이다.

만두 다음으로 궁금해서 시켜본 냉제육 반접시!

단순하게 보면 차가운 돼지고기 수육인데 돼지고기를 차갑게 하면서 잡내 없이 만드는게 쉽지 않은 일이어서 궁금했다.

비계와 살코기가 반반씩 있는 부위를 사용한 냉제육은 잡내는 하나도 안나고 비계 특유의 기름냄새도 전혀 없는

깔끔하고 탱글한 식감이 매력적이었고 같이 나온 미나리배추 무침이 진짜 미쳤다 ㅋㅋㅋ

고기랑도 정말 잘 어울리지만 단독으로 먹기에도 좋고 그냥 밥이랑, 만두랑 먹어도 맛있는 무침..!

이 무침만 따로 팔아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ㅋㅋ

점심부터 모든 메뉴 클리어

아, 만둣국에는 밥도 포함되어 있는데 우리는 도저히 밥까지 다 먹을 수 없어서 한공기만 요청드렸고 이것마저 남겼다.

꽤나 많은 양을 먹어서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배가 불렀는데도 불구하고 속이 불편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건강한 음식들로 배가 채워져서 든든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배만 안 부르면 하루 종일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음식들이었다.

 

처음 오픈했을 때 부터 열정 넘치는 사장님이 실력까지 좋아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동네 식당 <온고식당>

음식이 정갈하고 깔끔한게 입맛에 너무 잘 맞아서 오픈 초기 퇴근하고 혼자서 종종 들르던 식당이

리뉴얼 이후 더 좋아진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식당이 된게 혼자서 괜히 뿌듯하다.

 

앞으로 더 승승장구 하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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