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 가고싶었다. 세계지도를 펼쳐보아도 독일과 프랑스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나라지만, EU본부가 자리잡고있어 유럽의 수도라고 불리는 곳. 영어, 독일어, 불어, 네덜란드어를 모두 사용하며, 초콜렛, 와플, 맥주가 유명한 나라 벨기에. - 우리나라에서 벨기에까지 바로가는 직항 비행기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한번 경유를 해야했다. 나의 일정과 맞는 비행기는 중국동방항공과 아에로플로트 두가지가 있었는데, 동방항공은 경유지에서 거의 12시간 가까이 대기를 해야했기에 일정이 짧은 나는 별 고민없이 아에로플로트를 탑승하기로 결정했다. 인천공항-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는 3-4-3 좌석의 꽤 큰 비행기였고, 각 좌석에는 담요와 슬리퍼, 안대가 구비되어있었다. 약 9시간의 비행을 함께할 책 한권과 함께..